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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회고, 그런데 각오도 약간 끼얹은 글

by pikiforyou 2022. 3. 1.

 

 

2021년은 코로나와 함께 어찌저찌 학원을 졸업하고, 해보고싶었던 코딩하고싶다고 팀프로젝트 끝나자마자 친한 동생과 페어로 개인프로젝트를 진행하고 ... 지원서 넣은 곳에서 바로 합격이 되서 플랫폼기반 스타트업에서 주니어아니 신입 서버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했던 한 해였다. 

 

앞으로도 신입일 것 같은 이 기분...

 

여기서부터는 약간 개인적인 이야기일 것 같다. 나는 흔히 말하는 비전공 문과 개발자이다.

개발자가 되기전에 어떤 일을 했냐고 물으면, 진짜 다양한 일을 했었다.

사무직부터 시작해서 최소 10종류는 넘는 아르바이트를 투잡으로 뛰고, 자영업까지 했었다. 맨 처음 사무직이 보험 계통 총무였는데(설계, 요율계산등) 메리츠라는 손해보험 회사만 담당하는 업무였지만, 익숙해질수록 같은 일만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의미없이 느껴졌었다. 이왕 하는 일, 제대로 알고싶어서 다른 회사의 약관까지 전부 읽고 업무까지 맡아 처리했었다. 그러고도 새로움이 목말라 생명보험, 자동차보험까지 배워서 처리했었다.

하지만 3년차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그만두게 되었고, 이후에는 30대가 되기전 내가 진짜로 하고싶은 일을 찾자는 생각으로 최대한 다양한 일을 경험하려고 했다.

 

그러다 자영업을 하면서 상품 홈페이지를 만들게 되었는데, 이 때 CSS/JavaScript를 접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SW에 발을 들이게되었다. 단순하게 바꾸는 작업도 직접 해보니 너무 흥미롭고, 배울게 진짜 무궁무진하게 쌓여있음을 느꼈다. 생각해보면 내 주변에 개발자가 꽤나 있는 편인데 고교 친구, 작은 아버지, 친척 동생, 남자 친구, 남자 친구의 어머님 등등... 그래서 `개발자`라는 직업으로 곧바로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그 전까지의 내 모습은 천상 문과였기 때문에 다들 우려했었지만, 나는 그럼에도 그 새로움에 너무나 도전하고 싶었다. 코딩이 잘 맞을지 모두가 걱정했지만 나는 밤을 새워도 재밌다고 느끼는 나 자신을 믿었고, 가장 힘이 되었던 건 남자 친구가 말해준 `너는 새로운걸 배우고, 도전하는걸 두려워하지 않고, 무엇보다 지식 자체를 좋아하니 즐거워 할 것같다`였다.

 

 

ㅋㅋㅋㅋ Hello world는 무조건이지!

 

아직도 일한 경력이 1년이 되지않아 주니어 개발자라고 쓰기도 민망하지만, 공부한 기간을 합치면 일년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얘기하자면, 개발자라는 길을 선택하고 걸어오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날 믿어준 사람이 얘기한 것 처럼, 배우고 도전하고 고쳐가는 그 과정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다. 안 풀리거나 내가 부족한게 느껴지면 답답하지만, 그럼에도 답을 찾아나가고 어제보다 나아졌을 때의 성취감은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다.

공부하고 알아갈수록 해야할 분야가 끝도 없고, 다져야할 기초의 양에 지칠 것 같다가도 막상 그 지식을 채웠을 때의 충족감은 엄청나다. 기술은 멈춰있지 않고 계속 발전할 것이기에 새로움에 도전하고 깨지면서 지식을 탐구할 수 있음이 즐겁다.  

 

물론 프로그래밍이 즐거운것과는 별개로 신입 개발자로써, 실력 좋은 개발자와 코드들을 보면 압도당할때도 많다. 내가 너무 부족하고 못하는게 아닌가 스스로를 채찍질할 때도 많았다. 하지만 2022년을 맞이해서 다시 생각해보건데, 2021년보다는 좀 더 긍정적으로 멀리 내다보려는 노력을 하고자 한다. 남들이 노력하고 쌓아온 시간을 쫓는 것은 대가가 없을 수 없고, 어제보다 나아진 내가 된다면 일년 후, 몇년 후에는 스스로 노력했다고 인정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진짜로 2021년을 보내고 2022년을 맞이하며 ...

 

2021년은 새로운 커리어 전환을 위해 도전하는 해였고 약 반년간 신입으로 일하며 여러가지를 경험해보았다. 스타트업 특성과(7년 되가기는 하지만..) 인원이 굉장히 적은데 프로젝트는 빠르게 진행하다보니 입사하고 일주일만에 바로 프로젝트에 투입될 정도로 야생에 던져져서 스스로 크는 느낌이긴했지만, 사실 발전은 스스로 하는 것이고, 원래 쓰던 어플리케이션이라 흥미롭기도 했다. 회사가 멀리 이사를 가고, 기술스택에 대한 고민이 있어 7개월차에 그만두긴 했지만 식사, 카페, 일할 때 언제든지 항상 개발 농담과 기술 얘기를 하던 `팀원`들과 함께해서 즐거웠다.

학원과 부트캠프에서는 기본적인 자바/자바스크립트를 배웠지만 실제 업무에서는 파이썬, ORM을 포함해 아예 다른 기술스택으로 일했던 것도 흥미로웠다. (모든걸 숙련하기에는 어려워 선택을 해야겠지만, 파이썬은 정말 매력적인 언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나이에 상관없이 배울점이 많았던 사람이 있었고, 그리고 여전히 연락하고 지내는 개발자 동료들을 만난게 가장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개발`팀원`들은 정말 좋았고, 함께 시간을 보내서 감사하다

 

스펙적으로는, 공부를 시작하면서 동시에 시작했던 사이버 학점은행제를 통한 컴퓨터공학과 과목수강. 사실 방송대로 편입해서 수강하려 했는데 출석수업때문에 코로나가 걱정이 되어서 학점은행제로 수강하고 있다. 올해 목표 자격증인 기본CS를 공부할겸 따는 정보처리기사, SQL을 공부하면서 딸 생각인 SQLD를 취득하고, 이번연도까지 수업을 달리면 학위를 수료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 개인적인 방향성으로는, 학점 과목을 듣다보니 기초가 탄탄했으면 해서 결제한 패스트캠퍼스-CS 기본과, 다시 자바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서 결제해놓은 인프런 김영한 강사님의 스프링-MVC/JPA 로드맵 전체를 들어보고자 한다. 그 외에도 NEXT STEP의 DDD세레나데, 클린자바, TDD론, 수많은 책들 ..... 진짜 해야할건 많다! 일단 CS기본과 SQL을 먼저 다지고 자바를 공부할 것 같다. 자격증/학점은 올해에 끝낼거라 (AWS SAA는 아무래도 다음년도각..) 그걸 위주로 기본을 다지는데 중점을 둘것같다. 사실 알고리즘 빨리 1일 1커밋해야하는데 진짜 쉽지않다... 

 

아무튼 걱정과 불안은 있어도, 불평과 게으름 피우는걸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2022년이 되기를! 내년 회고에는 이뤄낸것들을 더 많이 적는 사람이 되자!

 

 

 

+블로그도 꾸준히 해야하는데... 정말 시간을 돌리는 헤르미온느의 시계가 갖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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